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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떠나는 사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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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2008. 4.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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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70
T700


sx-70은  폴라로이드사에서 내놓은 최초의 SLR 즉석 카메라이다.
1972년에 발매된 sx-70 original에서 부터 시작하여 이후 1977년까지 생산이 되었다.
지금은 단종이 되었지만 Time Zero라는 전용 필름을 사용한다.
성능적인 면에서나 접을 수가 있는 폴딩식이라는 편리한 점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카메라..

작년에 우연히 ebay에서 아주 상태 좋은 sx-70을 저렴하게 경매로 업어왔었다,
굉장히 오래된 연식이지만 운좋게 너무 깨끗한 녀석이었다.
거의 신품구매시 갖춰진 모든것이 갖추져 있었다. 케이스 박스 인스트럭션북 까지..
전용 필름인 타임-제로 필름이 단종된 관계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타임제로는
거의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가격도 엄청나기 때문에 편법으로 폴라로이드 600
필름이나 700필름을 사서 쓸 수가 있는데 이 필름은 타임제로보다 약 두 스탑 정도
감도 가 높아서 이 필름을 사용하려면 렌즈에 ND4 필터를 부착해서 쓰면 된다.
접착식 ND4 필터는 일본제가 옥션 등 쇼핑몰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이 카메라는 인스턴트 필름을 쓰는 장점 그대로 인물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다.
수동 초점이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배경의 아웃 포커싱 처리도 멋있다.
위의 사진들은 이 카메라로 찍은 몇 안되는 풍경 사진이다..
소중한 순간을.. 소중한 추억을 일상에서 살짝 갈무리해 두고 싶다면
당신 곁에 sx-70을 두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사정상 내 곁을 떠났지만
다시금 ebay 검색창에
이 단어를 입력하고 있다.
"SX-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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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직조

고요의 직조

그림은 그저 묘사되어 있음으로써 의미있는 어떤 순간을 포착한다.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일은, 그와 비유적 등가관계에 있는 사물에
까지 우리의 지각을 확대시키게 한다.


"깊은 산의 숲이 우리를 이끄는 것은 그것이 고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숲이 바로 우리가 희구하는 마음의 고요함에 대한 심상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숲에서 우리의 마음을 보는 것이다."
 - 김우창 [고요함에 대하여](1985)


"균형잡힌 저울의 영원한 긴장으로서 고요는 그 자체로 팽팽한 에너지이다."


"수직적인 깊이의 힘과 수평적인 확대의 힘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고요의 성찰적 쇄신으로 말미암아 주위로 흩어진다."


"고요는 서로 대립되어 보이는 것들 사이의 역동적인 평형점이기 때문이다."


"삶의 지속적 열정은 바로여기 -깊은 성찰의 고요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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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베르메르 (Yan Wermeer ,1632~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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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B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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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ad Out And Stay

                               -  Jackson Browne

Now the seats are all empty
Let the roadies take the stage
Pack it up and tear it down
They're the first to come and last to leave
Working for that minimum wage
They'll set it up in another town
Tonight the people were so fine
They waited there in line
And when they got up on their feet

they made the show
And that was sweet--
But I can hear the sound
Of slamming doors and folding chairs
And that's a sound they'll never know

Now roll them cases out and lift them amps
Haul them trusses down and get'em up them ramps
'Cause when it comes to moving me
You know guys are the champs
But when that last guitar's been packed away
You know that I still want to play
So just make sure you got it all set to go
Before you come for my piano

But the band's on the bus
And they're waiting to go
We've got to drive all night

and do a show in Chicago
or Detroit, I don't know
We do so many shows in a row
And these towns all look the same
We just pass the time in our hotel rooms
And wander 'round backstage
Till those lights come up and we hear that crowd
And we remember why we came

Now we got country and western on the bus
R and B, we got disco in eight tracks

and cassettes in stereo
We've got rural scenes & magazines
We've got truckers on the CB
We've got Richard Pryor on the video
We got time to think of the ones we love
While the miles roll away
But the only time that seems too short
Is the time that we get to play

People you've got the power over what we do
You can sit there and wait
Or you can pull us through
Come along, sing the song
You know you can't go wrong
'Cause when that morning sun comes beating down
You're going to wake up in your town
But we'll be scheduled to appear
A thousand miles away from here

People stay just a little bit longer
We want to play -- just a little bit longer
Now the promoter don't mind
And the union don't mind
If we take a little time
And we leave it all behind and sing
One more song...


중 고등학교 시절,, 정말 뭔지도 모르고 팝음악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형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늘 내곁엔 60~80년대의 팝음악이 테입이나
레코드 판(혹은 일명 '빽판")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부터 가사가 뭔지도 모르고 뜻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부르고 좋아하던
시절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부터 학교나 주위 친구들에게서 나는 일명 "팝송 박사"였던 것이다. ^^:
친구들이 "아,, 그노래 뭐지? 나나나~ 어쩌구~ 하면서 흥얼거리기만 해도 한 소절 만 듣고
제목이랑 아티스트가 누군지,, 그 곡의 배경이 어떻구 하면서 설명을 해주곤 했다..
정말 그시절엔 밥 안먹어도 음악만 있으면 배가 불렀던 시절이었다.
오죽 했으면 첫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150만원(당시로는 상당한 거금이었다.약 16년 전)을
오디오 사는데 몽땅 털어 넣은 적도 있으니까..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이노래를 알게 되었고..정말 좋아했었다..
너무너무 좋아서 제법 긴 이곡의 가사를 전부 외워서 따라 부르곤 했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고,, 90년대의 음악들은 왠지 내게 맞지 않는 옷 처럼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졌고,, 그러다가 내가 좋아 하는 음악들을 잊고 살아왔다..
결혼 하면서 새로 장만한 오디오는 전원을 켜본지 오래되었고,, 오래된 턴테이블은 골방에서 먼지를
덮어쓰고 있다..

오늘 아침 우연히 이노래... Jackson BrowneThe load out _ Stay  를 듣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언젠가 잊어버린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들뜨고 기뻐서 한 참을 따라 불렀다..

오늘은 먼지 덮인 턴테이블을 끄집어내서 오래된 LP판에 바늘을 얹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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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생각(강운구)

서양 사진들 같은 극적이고 다이나믹한 사진들은 이 책엔 없다. 나나 대상들이 그렇지 않기때문이다. 서양 작가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더러 그리하듯이 하자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리해서 뭘 어쩌자고? '희생자'를 전혀 내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지만, 희생당하고 사는 이들을 '사진'을 위한 또 다른 '희생자'로 만들 생각은 거의 해 본 적이 없다. 조용한 풍경과 대체로 몸놀림이 적은 사람들을 서양식 문법으로 공격했을 때, '사진'은 다이나믹하고 좋을 수도 있다. 그랬을 때, 그러나 내용은 왜곡되기가 쉽다. 시각적인 임팩트는, 그것이 강하거나 약하거나 간에, 기법이 아니라 찍힌 내용으로부터 나와야 된다. 그러나 아무리 사실이고 진실일지라도 사진들이 너무나 밋밋하여 볼 맛이 없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재미나 매력이 없는 사진들을 의무감을 가지고 보아 줄 사람은 이 세상엔 거의 없다.

나의 친구들과 이웃과,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 외국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사진은 국제적 시각언어'라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사진들은, 그 사진 전후의 사회, 경제,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관습이나 문화적 맥락 같은 것을 모르면 사진이 아무리 한 눈에 잘 보인다해도 그것을 정확하게 읽을 수 없다. 사진은 작가가 인식한 것 중에 어떤 것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수단이며, 그것은 발표라는 과정을 거쳐서 적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게 된다. 사진은 사람들에게 다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이나 어떤 것에 대한 판단이나 생각을 갖도록 제시할 수 있다. 아니면 설득하거나 비판할 수도 있다.

기록하는 자의 중요한 덕목인 객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 자기의 양심과 지식과 감성을 걸고 객관으로 지향하려는 의지를 사람들은 객관이라고 할 뿐이다. 작가의 주관적(개성의 뜻으로) 객관과 대상의 사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것이 작품이다. 아무리 냉정한 객관적인 사진이라 하더라도, 어디엔가에(관점, 해석, 그리고 편집 등) 작가 고유의 해석이 조금이라도 곁들여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작가의 작품이 아니다. 해석하는 데에는 많거나 적거나 간에 주관이 거들지 않을 수가 없다. 만약에 절대 객관이 존재하며, 일정 이상의 지적 수준을 가진 작가들이 그 절대 객관을 획득할 수 있다면, 그이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작업한 결과는 거의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한 작가와 다른 작가와의 차이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꼭같은 작가가 여럿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한 작가의) 객관과 주관, 객관과 개성의 상관관계를 따지면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난감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 객관과 주관은 대상(내용)을 선택할 때뿐만 아니라 찍을 때의 기법에도 개재된다.

'결정적인 순간'은 가장 객관적인 기법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포착한 내용이라고 해서 전부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작가의 주관과 개성이 고른 대상이기 때문이다.

'결정적 순간'만 노리다가 놓져 버리는 것들이 많다. '결정적 순간'보다는 결정적인 장면을 바랐다. '결정적인 순간'의 외마디 말고, 감히 결정적인 장면의 촉촉한 정서와 진한 서사를 한꺼번에 바랐다.

대체로 이런 생각들이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다.

많은 것을 보았다. 나는 온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다 가서 보고 싶었다. 찍는다는 것, 꼭 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 땅의 고유한 삶과 풍경과 정서를 맨눈으로 보고 느끼며 알려고 했다. 구도와 초점과 노출 그리고 내면의 의미나 외면의 아름다움 또는 표상 같은 것이 전제되는 사진이라는 성가신 방편없이, 맨눈으로 바라다보고 마음속으로 새겨두려고 했다. 그래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거나 할 때도 졸지 않고 밖을 줄곧 내다보려고 했다. 날 저물어 캄캄하게 압축된 차창으로 마을들의 흐릿한 불빛이 지나가는 것까지도 놓지지 않으려고 했다. 보지 않고, 외부를 통하지 않고, 대뜸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나는 모른다.

사진은 언제나 현재를 찍는다지만, 어떤 것이거나 저장하려고 필름에 영상을 비추는 순간에 과거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래서 '슬픈 사진'이라고 한다. 그러나 백이십오 분의 일 초나 이백오십 분의 일 초 전은, 물리적으로는 확실히 과거이지만 현실에서는 현재의 과거는 결코 아니다.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말, 그리고 노래, 그림, 글,------들도 말하고 노래하고, 그리고 쓰면서 그것들의 앞은 과거로 함몰된다. 시간과 겨루기에서, 슬프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엔 아무것도 없다.

사진은 슬프지 않다. 다만 사진에 화석 같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것들이 슬플 따름이다.


강운구사진집 '마을 삼부작'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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